Clips/사진 & 영상

동영상 촬영시 셔터스피드의 역할

Yeah-Panda 2015. 5. 12. 10:03

출처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3806291

동영상은 사진처럼 실제 셔터막이 움직이는 개념과 차이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빛을 센서에서 받아들이는 시간을 결정해야 동영상의 노출이 결정되겠죠. 그것을 셔터 스피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셔터스피드의 역할에 대해 궁금해하시므로 그 부분을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셔터스피드는 조리개, ISO감도와 함께 동영상 한 프레임당 노출을 결정짓는 역할을 합니다만 셔터스피드 설정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fps 라면 1초에 30장을 찍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노출을 길게 해봐야 30분의 1초보다 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이해가 쉽게 되는 사항이지요. 그런데 동영상에서는 느린 셔터가 아니라 주로 빠른 셔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슨 이야기나면 DSLR을 쓰시니 셔터 스피드가 모션블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A 모드로 찍는다고 하셨는데 맑은 날 조리개를 열게 되면 셔터스피드가 많이 높아지고 모션블러가 없는 날카로운 사진이 얻어지게 되죠. 사진과 달리 동영상에서는 움직이는 물체에 적당한 모션블러가 없게 되면 움직임이 딱딱 끊기고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특히 24p로 촬영할때는 이게 아주 심해집니다. 영화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션 블러를 얻기위해 48분의 1초에 해당하는 셔터스피드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찍은 영상을 1초에 48번(한 프레임을 두번씩 보여서 어떻게든 자연스러운 모션을 보여주게 됩니다.
(사실은 일반 셔터가 아니라 회전셔터를 사용하기때문에 셔터스피드의 개념이 개각도라는 각도개념으로 180도로 잡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셔터 스피드 48분의 1초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TV 의 경우는 예전에는 인터레이스 방식이라는 것을 써서 1초에 30프레임을 60fields, 즉 한 프레임을 홀수줄 짝수줄로 나눠서 보여주고 셔터스피드는 60분의 1초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보여주게 됩니다.


꼭 48분의 1초나 60분의 1초만이 자연스러운 모션블러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오래도록 봐온 동영상 소스인 영화의 경우 48분의 1초, TV의 경우 60분의 1 초에 준하는 셔터스피드를 기본으로 해서 촬영 되어왔기 때문에 우리 눈이 동영상에서는 그정도의 모션블러를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점도 있습니다. 어쨌든 동영상은 적당한 수준의 모션블러가 없으면 장면의 부드러움이 떨어지고 초당 프레임 숫자에 따라 딱딱 끊기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DSLR에서 A 모드로 촬영하면 셔터스피드가 가변적으로 변하게 될뿐 아니라 상당히 빨라지기 때문에(이부분은 카메라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부자연스러운 모션블러가 생기게 되죠. 그래서 동영상에서는 A 모드가 아니라 S 모드나 매뉴얼모드로 찍는 것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24p 에서는 50분 1초(48분의 1초가 없으므로)??30p에서는 60분의 1초를 기준으로 삼고 경우에 따라 조정을 합니다. 단 한 장면에서는 셔터스피드가 고정되야 합니다. 그러므로 A 모드나 풀오토로 로 찍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S 모드로 셔터 스피드 고정시 조리개가 무단 조리개가 아닌 경우 조리개 변화에 따라 조명이 바뀌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우므로 이런 경우 M 모드로 찍어서 조리개와 셔터를 모두 고정해야 어색하지 않은 영상이 됩니다.

그럼 심도효과를 어떻게 조절하느냐라는 의문이 드실텐데 그래서 영상에서는 조명세팅이 중요한 것이죠. 프로의 세계에서는 조명으로 광량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조명이 여의치 않은 경우 거의 필수적으로 ND 필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셔터스피드 고정시키고 ND 필터로 원하는 조리개에 해당하는 광량을 맞추는 것이죠.
VDSLR의 경우는 보통 가변 ND 필터를 추천하게 됩니다. 단 약간의 색감변화와 화질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셔터 스피드를 높게 하면 안된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형광등과 같은 교류조명의 깜박임이 영상에 나타나는 것을 막기위해서이죠. 보통 125분의 1초보다 더 빠른 스피드로 찍으면 이른바 플리커링 현상과 색온도의 틀어짐을 경험하게 되죠.(가능한 60분 1초 이하 추천)

그런데 DSLR 의 경우 셔터스피드를 너무 느리게 해도 문제가 됩니다. 어색한 모션 블러 말고도 롤링셔터를 쓰는 DSLR 영상의 단점인 젤로현상이 두드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젤로현상이 뭔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만 동영상 촬영하시면서 카메라를 빠르게 좌우로 흔들어보시거나 검색해보시면 이것이 꽤나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따라서 셔터스피드의 선택이 동영상 촬영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프레임레이트의 두배속도를 셔터 스피드로 잡는 것입니다.

어쨌든 VDSLR 은 손떨림 방지도 그렇고 포커싱도 그렇고 셔터스피도도 그렇고 편의성 면에서도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동영상으로 쫓아가며 기록할때는 캠코더에 비해 매우 불리하고 불편합니다.

그래서 가끔 아이들 동영상을 VDSLR로 찍으시겠다는 분들에게는 캠코더를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좋다라고 조언을 해드리게 됩니다. 화질이나 심도 이야기를 하시는데 광속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찍을 때는 초점 맞출 겨를도 없고 설령 초점을 맞췄다 할지라도 심도를 위해 조리개를 개방할 경우 순식간에 초점바깥으로 나가버리는데다 설령 그것을 맞췄다 할지라도 셔터스피드가 올라가버려서(조리개가 개방이므로) 나중에 보면 뚝뚝 끊기는 부자연스러운 동영상이 되어버립니다.
또 화질도 어짜피 동영상 해상도는 FullHD래봐야 1920*1080 으로 화소수에서는 캠코더나 DSLR 이나 같은 것이고 오히려 선예도는 대부분의 경우 왠만한 가정용 캠코더보다 VDSLR이 떨어집니다. DLSR 특유의 발색이나 노이즈에 강한 점등은 있지만 일단 영상이 제대로 찍혀야 그런 것이 느껴지는데 포커싱이나 손떨방에 있어서도 캠코더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실제로 아이들 동영상 찍은 것은 캠코더가 좋은 영상을 만들어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포커싱만 해도 캐논 DSLR로는 뛰어노는 아이들 못찍는다고 봐야죠. 달인이 되면 가능합니다만. 또 매뉴얼 포커싱을 제대로 하려면 리그라던지 팔로우포커스 같은 장비와 포커스피킹이 지원되는 프리뷰 모니터가 필요한데 아마츄어 수준에서 갖추기엔 비용과 무게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파나소닉 GH 시리즈 정도 되면 아이들 동영상이 가능하며 캠코더 이상 잘 찍어줄 수도 있습니다만 이미 캐논이나 니콘의 풀프레임 DSLR을 가지고 계시다면 아이들 동영상은 손떨방 잘되는 소니쪽 캠코더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캠코더는 조금 상급기종이면 대부분 60p가 지원되죠. 이게 큽니다. 일단 셔터 스피드를 125분의 1초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데다 초당 60프레임을 보여주므로 움직임이 많은 영상의 경우 30p나 20p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게 보여지게 되죠. 정지화면도 모션블러가 적어 정지해놓고 영상을 감상하거나 블로그용 스틸로 뽑아쓰는데도 유리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동영상에 중점을 두고 카메라를 구입할 경우 1080해상도에서 60p를 지원하는 소니계열이나 파나소닉 GH3(GH2까지는 720해상도에서 60p지원) 가 동영상용으로는 좋습니다. 캠코더를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죠. 소니 알파는 자체 손떨방이 있고 파나소닉은 손떨방 좋은 렌즈들이 많으니까요. (일반적으로 동영상에서는 렌즈손떨방 방식이 좀더 추천됩니다. 그러나 바디손떨방은 렌즈를 가리지 않고 손떨방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60p는 셔터스피드를 125분의 1초 또는 그 이상에다 놓을 수 있으므로 그만큼 더 조리개를 열 수 있다는 뜻이고 특히 GH시리즈는 선예도가 좋아서 빠른 셔터 스피드에서의 동영상은 웹용 사진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가 나옵니다.
그러나 캐논 특유의 발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고 캐논도 동영상 성능을 강조하는 만큼 빨리 제대로 된 60p 지원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아빠진사들을 위한 동영상 오토포커싱 성능 개선과 함께요. 소니나 파나소닉은 중,보급기에서도 1080 60p를 지원하는 마당에 캐논은 상위기종인 오막삼에서야 겨우 720해상도에 60p를 지원하는 점은 참 아쉽습니다.

어쨌든 너무 긴 글이라 세줄 요약합니다.

1. 동영상 찍을때는 A모드나 오토 모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셔터스피드를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본문에

2. 셔터 스피드는 프레임 레이트의 두배를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30fps라면 60분의 1초 추천. 이유는 본문에

3. 그에 따른 조명량은 가변 ND 필터로 맞추는 것이 편리합니다. (품질은 KENKO 가 좋다고 하나 가격이 많이 비쌈, 일반적으로 엘바나 LCW 것을 쓰시더군요. 제가 테스트해본 결과 동영상에서의 차이는 가격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정밀하게 보면 LCW보다는 엘바나 KENKO가 배경 부분이 좀더 깔끔한 느낌이고 KENKO가 색변화가 비교적 적고 편광효과도 적어서 품질이 좋은 편이긴 합니다. KENKO는 ND효과를 조금만 줄 수 있는 대신 가변범위가 좁은 편입니다. )


동영상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요즘 많이 늘어나는데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점심시간 이용해 글을 적어봅니다만 너무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질문은 짧으나 대답은 긴 글을 요구하는 질문이었습니다. ㅡㅡ;;